작은 기업에게 보내 준 관심과 애정, 건강한 향기로 소비자에게 보답할게요.
서혜정
와니라이프 대표
소비자는 방향제와 탈취제 마케팅에 등장하는 ‘안전한’ ‘인증’ ‘1등급’ ‘천연’ 등의 문구에 혹하는 마음이 든다. 내 자신도 그랬었으니까.
식품이나 생활화학제품에서 ‘위반제품 적발’ 소식을 접할 때마다 ‘내가 사용하는 제품은 안전할까’ 확인해 보고 싶지만 어디서, 어떻게 확인해야 안심이 될지 불분명했다. 제품 판매 사이트의 안전하다는 말은 판매를 위한 마케팅인 경우가 많아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는 검증기관의 결과를 확인해 보고 싶었다. 기업 대표로 와니라이프도 가족들에게 선물할 수 있을 만큼 보다 안전한 제품으로 검증받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회사가 되고 싶었고, 자부심과 뿌듯함도 느끼고 싶었다. 사실 대량 생산 기업과의 경쟁은 우리 기업이 살아남기에 버거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2024년 3월, ‘생활화학제품 안전약속 이행협의체’와 협의체 후보기업 모집 공고를 보았을 때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집 광고로 여겼다. 특별한 기대 없이 읽어 내려가는 중, 어쩌면 우리 기업이 생각해 왔던 방향의 공동체일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단어가 어떤 방향으로 기업 활동을 지속해 가야 하나 고민하는 나에게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다.
2024년 4월, 후보기업 선정 결과를 받고 준비기업 설명회에 참석했다. 예상했던 일반적인 설명회가 아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보자! 할 수 있겠다!’ 좋은 기대감으로 결심이 서게 된 자리였다. 서로를 격려하는 분위기는 따뜻했고 참여한 분들의 표정도 밝아졌다. 규제를 지키는 정도의 안전함이 아니라 기준보다 더 안전한 제품을 위해 시민사회, 기업, 정부가 자발적으로 함께 하자는 외침은 형식적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따뜻하고 강한 결의였다. 모인 기업 대부분이 작은 희망을 품게 된 자리였다.
컨설팅으로 협의체 기업이 되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었고, 처음 해보는 전성분 공개를 준비하였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의 도움은 직접적이고 친절했으며 전성분 공개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이 크게 남았다. 동역자가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절실히 느꼈다.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전성분 공개를 넘어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에 도전하는 목표까지 갖게 되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원들과 소통이 많아졌고, 세심한 도움은 정말 함께 만들어 가는 안전이 어떠한 것인지를 느끼기에 차고도 넘쳤다. 전성분 공개까지는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이루기에 충분했고 뿌듯한 자신감에 앞으로의 여정이 희망적으로 느껴졌다.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 신청을 위해 향료회사와 직접적인 접촉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방향제와 탈취제가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으로 선정되기 어렵다는 말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원료안전성 확인 과정에서부터 시작된 이 험난한 여정은 우리처럼 작은 기업의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했다. 기존 향료의 원료관리등급분석에서 시작하여 MSDS 요청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향료 제조회사에 요청한 안전성 확인 서류에서 제동이 걸리기 시작하였다. 향료업체가 의무적으로 제조업체에게 발급해야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담당자들은 ‘전성분’이라는 확인 서류의 문구를 꽤나 부담스러워 하였고, 그래서 추가 안전성 확인 서류를 받지 못하게 되거나, 중간유통사와의 협조 요청 과정에서 공급계약이 중단되기도 하였다. 알레르기 유발물질의 제한 사항, 원료관리등급 적합성 등 심사에 적합한 향료는 향취가 부족하거나 제품 퍼포먼스에 적합하지 않는 등 진척이 되지 않았다. 원하는 안전성을 가진 향료가 개발되는 데에는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김은영 국장님이 도움을 주셨다. 심사 준비 모든 과정에서 수차례 연락드릴 때 마다 최선의 솔루션을 위해 애써주셨다. 작은 기업인 와니라이프에 이렇게까지 애정을 쏟아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사)환경정의,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공동주최하고 이학영 국회의원실이 후원한 ‘더 안전한 생활화학제품을 위한 향료 공급사, 생활화학제품 제조사, 시민사회 간담회(2024. 11. 7.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는 국내 대표 향료회사 실무자들과 직접 만나 서로를 이해하는 값진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토록 애타게 기다렸던 화.우.품 심사 결과가 나왔다. 와니라이프는 18개 제품이 선정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이제껏 화.우.품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던 방향제 품목군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성공했다. 방향제 기업으로는 최다 제품을 보유한 기업이 되었다. 협의체 성과 중 축하할 만한, 올해 화우품 100호 제품이 탄생하는 과정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도움주신 분들에게 다행히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었다. 특히, 디퓨저 같은 기타제형이 아닌 호흡기제형의 분사형 룸스프레이와 드레스퍼퓸 제품의 선정은 심사 신청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 분들이 떠오르면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였다. 이제 더 안전한 제품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소비자에게 부끄럼 없이 소개할 수 있는 제품으로 채워가는 데 집중하겠다.
향기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다. 마케팅 문구에 현혹되어 안전한 제품으로 오인한 채로 구매하는 소비자도 많다. 완벽한 안전은 어렵지만 그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의 지속적인 노력에 소비자가 보내주는 관심과 응원은 작은 기업의 유지와 발전에 큰 힘이 된다. 향기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케팅을 위해 사용된 화려한 미사여구가 선택의 기준이 되지 않고 제품 전성분과 원료안전성에 대한 공개 여부, 신뢰할 수 있는 기관 및 단체의 제품 인증, 검증 받은 제품의 성적서 확인이 기준이 되고, 제품을 안전하게 소비하는 현명한 소비자들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
생활화학제품 안전약속 이행협의체는 국민과의 약속이다.
와니라이프는 규제 기준의 적합 판정을 넘어 더 안전한 제품의 개발, 생산, 판매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협의체와 동행하며, 생활 속에 보다 건강한 향기를 제공하는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소비자 곁에 있겠다고 다짐해 본다.
이행협의체 기업이 되기까지 진심으로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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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을 마무리하며 생활화학제품 안전약속 이행협의체 준비기업에서 전성분 공개와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 선정까지 올 한해 빛나는 활약을 보여준 신규기업 와니라이프 1년 여정을 함께 나눕니다.
작은 기업에게 보내 준 관심과 애정, 건강한 향기로 소비자에게 보답할게요.
서혜정
와니라이프 대표
소비자는 방향제와 탈취제 마케팅에 등장하는 ‘안전한’ ‘인증’ ‘1등급’ ‘천연’ 등의 문구에 혹하는 마음이 든다. 내 자신도 그랬었으니까.
식품이나 생활화학제품에서 ‘위반제품 적발’ 소식을 접할 때마다 ‘내가 사용하는 제품은 안전할까’ 확인해 보고 싶지만 어디서, 어떻게 확인해야 안심이 될지 불분명했다. 제품 판매 사이트의 안전하다는 말은 판매를 위한 마케팅인 경우가 많아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는 검증기관의 결과를 확인해 보고 싶었다. 기업 대표로 와니라이프도 가족들에게 선물할 수 있을 만큼 보다 안전한 제품으로 검증받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회사가 되고 싶었고, 자부심과 뿌듯함도 느끼고 싶었다. 사실 대량 생산 기업과의 경쟁은 우리 기업이 살아남기에 버거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2024년 3월, ‘생활화학제품 안전약속 이행협의체’와 협의체 후보기업 모집 공고를 보았을 때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집 광고로 여겼다. 특별한 기대 없이 읽어 내려가는 중, 어쩌면 우리 기업이 생각해 왔던 방향의 공동체일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단어가 어떤 방향으로 기업 활동을 지속해 가야 하나 고민하는 나에게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다.
2024년 4월, 후보기업 선정 결과를 받고 준비기업 설명회에 참석했다. 예상했던 일반적인 설명회가 아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보자! 할 수 있겠다!’ 좋은 기대감으로 결심이 서게 된 자리였다. 서로를 격려하는 분위기는 따뜻했고 참여한 분들의 표정도 밝아졌다. 규제를 지키는 정도의 안전함이 아니라 기준보다 더 안전한 제품을 위해 시민사회, 기업, 정부가 자발적으로 함께 하자는 외침은 형식적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따뜻하고 강한 결의였다. 모인 기업 대부분이 작은 희망을 품게 된 자리였다.
컨설팅으로 협의체 기업이 되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었고, 처음 해보는 전성분 공개를 준비하였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의 도움은 직접적이고 친절했으며 전성분 공개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이 크게 남았다. 동역자가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절실히 느꼈다.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전성분 공개를 넘어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에 도전하는 목표까지 갖게 되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원들과 소통이 많아졌고, 세심한 도움은 정말 함께 만들어 가는 안전이 어떠한 것인지를 느끼기에 차고도 넘쳤다. 전성분 공개까지는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이루기에 충분했고 뿌듯한 자신감에 앞으로의 여정이 희망적으로 느껴졌다.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 신청을 위해 향료회사와 직접적인 접촉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방향제와 탈취제가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으로 선정되기 어렵다는 말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원료안전성 확인 과정에서부터 시작된 이 험난한 여정은 우리처럼 작은 기업의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했다. 기존 향료의 원료관리등급분석에서 시작하여 MSDS 요청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향료 제조회사에 요청한 안전성 확인 서류에서 제동이 걸리기 시작하였다. 향료업체가 의무적으로 제조업체에게 발급해야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담당자들은 ‘전성분’이라는 확인 서류의 문구를 꽤나 부담스러워 하였고, 그래서 추가 안전성 확인 서류를 받지 못하게 되거나, 중간유통사와의 협조 요청 과정에서 공급계약이 중단되기도 하였다. 알레르기 유발물질의 제한 사항, 원료관리등급 적합성 등 심사에 적합한 향료는 향취가 부족하거나 제품 퍼포먼스에 적합하지 않는 등 진척이 되지 않았다. 원하는 안전성을 가진 향료가 개발되는 데에는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김은영 국장님이 도움을 주셨다. 심사 준비 모든 과정에서 수차례 연락드릴 때 마다 최선의 솔루션을 위해 애써주셨다. 작은 기업인 와니라이프에 이렇게까지 애정을 쏟아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사)환경정의,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공동주최하고 이학영 국회의원실이 후원한 ‘더 안전한 생활화학제품을 위한 향료 공급사, 생활화학제품 제조사, 시민사회 간담회(2024. 11. 7.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는 국내 대표 향료회사 실무자들과 직접 만나 서로를 이해하는 값진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토록 애타게 기다렸던 화.우.품 심사 결과가 나왔다. 와니라이프는 18개 제품이 선정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이제껏 화.우.품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던 방향제 품목군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성공했다. 방향제 기업으로는 최다 제품을 보유한 기업이 되었다. 협의체 성과 중 축하할 만한, 올해 화우품 100호 제품이 탄생하는 과정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도움주신 분들에게 다행히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었다. 특히, 디퓨저 같은 기타제형이 아닌 호흡기제형의 분사형 룸스프레이와 드레스퍼퓸 제품의 선정은 심사 신청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 분들이 떠오르면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였다. 이제 더 안전한 제품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소비자에게 부끄럼 없이 소개할 수 있는 제품으로 채워가는 데 집중하겠다.
향기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다. 마케팅 문구에 현혹되어 안전한 제품으로 오인한 채로 구매하는 소비자도 많다. 완벽한 안전은 어렵지만 그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의 지속적인 노력에 소비자가 보내주는 관심과 응원은 작은 기업의 유지와 발전에 큰 힘이 된다. 향기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케팅을 위해 사용된 화려한 미사여구가 선택의 기준이 되지 않고 제품 전성분과 원료안전성에 대한 공개 여부, 신뢰할 수 있는 기관 및 단체의 제품 인증, 검증 받은 제품의 성적서 확인이 기준이 되고, 제품을 안전하게 소비하는 현명한 소비자들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
생활화학제품 안전약속 이행협의체는 국민과의 약속이다.
와니라이프는 규제 기준의 적합 판정을 넘어 더 안전한 제품의 개발, 생산, 판매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협의체와 동행하며, 생활 속에 보다 건강한 향기를 제공하는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소비자 곁에 있겠다고 다짐해 본다.
이행협의체 기업이 되기까지 진심으로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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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을 마무리하며 생활화학제품 안전약속 이행협의체 준비기업에서 전성분 공개와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 선정까지 올 한해 빛나는 활약을 보여준 신규기업 와니라이프 1년 여정을 함께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