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생활화학제품, 우리는 얼마나 안전하게 사용하고 있을까요?
소비자로서의 시민은 생활화학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할 때 어떤 정보를 주로 확인하는지, 더 안전한 사용을 위해 어떤 실천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필요한 제도와 정보가 있다면 생활화학제품 안전약속 이행협의체는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을지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를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조사기간 2025년 8월 29일 ~ 9월 12일
📌 조사대상 생활화학제품을 사용하는 전국의 20대 ~ 60대 소비자
📌 조사방법 온라인 설문조사
※ ‘2025 소비자와 함께하는 미니서베이’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으로 환경정의,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협력하여 진행하였습니다.
'2025 소비자와 함께하는 미니서베이'에는 총 1,155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여성이 57.7%(667명), 남성이 42.25%(488명)로 여성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연령대는 40대가 38.01%, 30대 31.52%, 20대 13.51%, 50대 12.05%, 60대 4.93%로 3040 응답자가 약 70%를 차지했습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 거주 응답자가 61.73%로 가장 많았고, 영남권 14.29%, 충청권 11.77%, 호남권 10.04%, 강원권 1.39%, 제주권 0.78%로 나타났습니다.
생활화학제품 안전약속 이행협의체가 운영하는 SNS를 통해 조사에 참여했다는 응답이 57.40%로 가장 많았고, 월간 제품안전연구소 뉴스레터가 20.09%, 지인 소개 12.81%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알맹상점 인스타그램, 녹색소비자연대, 온라인 맘카페, 녹색병원, 녹색연대,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뉴스레터, 송파기후행동단체를 통해 정보를 접했다는 응답도 있었습니다.
최근 1개월 동안 세탁, 방향·탈취, 살균·제 등 생활화학제품 사용 빈도를 물었습니다.
세탁제품과 방향·탈취제품은 약 20%가 거의 매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탁세제, 표백제, 섬유유연제 등 세탁제품의 경우 응답자의 94.81%(1,095명)가 주1회 이상 사용했고, 방향제나 탈취제도 약 70%가 주 1회 이상 사용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다음으로 생활화학제품을 구입할 때 성분, 사용방법, 주의사항 등 안전표시사항 등을 확인하는지 질문하였습니다. 20.78%가 항상 확인한다고 응답했고, 약 9.61%(112명)는 적극적으로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품을 구입할 때 사용 방법, 주의사항, 제조·유통기한, 성분 정보 중 주로 어떤 내용을 확인하는지 질문하였습니다. 항목별로 큰 차이는 없었으나 주의사항(유해성 경고 문구 등)의 비중이 약간 높게 나타났습니다.
제품을 사용할 때 역시 주의사항(유해성 경고 문구 등)을 확인한다는 응답이 39.3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사용 방법이 23.20%, 성분 정보 19.91%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들은 제품포장의 라벨과 인터넷에서 생활화학제품 안전정보를 주로 얻고 가장 도움이 된다고 답하였습니다. 특히, 인터넷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 제품 구매 페이지가 49.9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에서 얻는다는 응답자가 20.17%, 제조사 공식홈페이지가 17.23%로 나타났습니다.
‘안전정보를 주로 어디에서 얻나요?에 응답자의 45.28%가 제품포장 라벨이라고 답하였고, 37.58%가 인터넷이라고 답하였습니다. ‘어떤 정보가 가장 도움이 되었나요?’에는 제품포장 라벨이 39.48%, 인터넷이 37.49%를 차지했습니다.
일상에서 생활화학제품을 얼마나 안전하게 사용하는지 사용습관에 대하여 질문하였습니다. 먼저 ‘방향제와 탈취제의 용도를 구분하여 사용하나요?’라는 질문에 약 68%(방향제 67.79%, 탈취제 67.97%)가 대체로 실천한다고 답하였습니다.
생활화학제품을 사용할 때 창문열기와 환풍기 사용 등 환기를 하는지 묻는 질문에 ‘항상 한다’가 34.37%로 나타났습니다. 살균제와 코팅제 사용습관 중 변색이나 탈색 부식 사전테스트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37.92%가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갑이나 마스크 등 보호구 착용은 56.45%가 비교적 잘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생활화학제품을 원래 용기 그대로 사용하고 보관한다는 응답이 80% 이상을 차지하였습니다. ‘생활화학제품을 어린이나 반려동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나요?’ 질문에는 항상 한다 53.42%, 대체로 한다 29.96%, 가끔 한다 11.0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생활화학제품을 사용하면서 불편했거나 건강과 안전에 위험을 겪었는지에 대해 질문하였습니다. 응답자의 약 70%가 피부나 호흡기, 눈자극 등의 건강상 불편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하였습니다. 한번도 경험하지 않았거나 잘모르겠다가 약 30%를 차지하였습니다.
‘향이 너무 강해서 문열어두고 화장실 청소를 해도 기침이 나오거나 목이 화해지는 느낌으로 이러다간 큰일나겠다 싶었던 적이 있음. 눈도 왠지 매운 것 같고…’
‘방향제나 섬유탈취제를 사용한 후 두통과 어지럼증이 나타났음’
‘화장실 청소를 위해서 락스를 물에 희석시키고, 장갑 및 마스크도 끼고 조심조심 이용하는 편인데, 그럼에도 간혹 실수로 살갛에 튀거나, 마스크를 써도 냄새 때문에 눈과 코가 따끔따끔 거리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표백제나 살균제를 사용할 때 눈이 시리거나 기침이 나는 등 호흡기 자극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때 이런 불편이 더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살균제 사용 시 머리가 지끈거린다고 느꼈음’
‘락스세제분무기를 화장실문을 닫고 뿌리다가 어지러웠던 적이 있어요.’
‘화장실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할 때 환풍기 트는 걸 깜빡하고 샤워부스 안에서 청소를 했는데, 냄새가 너무 독해서 머리가 띵하고 어지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급하게 창문 열고 밖으로 나와서 한참 쉬었던 기억이 나네요.’
강한 냄새로 불쾌했거나 매쓰꺼림, 두통과 기침, 눈 따가움, 호흡곤란 등을 경험한 사례가 많았고, 스프레이 세정제, 곰팡이 제거제를 뿌리다가 눈에 들어갈 뻔하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청소용 살균제를 사용하다 어지러움을 겪었다 등 안전사용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생긴 사례도 있었습니다.
‘더 안전한 생활화학제품’은 어떤 제품인가요?(전체응답수 2047개, 2개 까지 중복응답 가능)라는 질문에 친환경 인증이 33.12%, 유해물질 저감 30.04%, 전성분 공개가 29.60%를 차지 했습니다. 중복응답자 908명중 304명이 친환경 인증과 유해물질 저감을, 234명이 전성분 공개와 유해물질 저감을, 224명이 친환경 인증과 전성분 공개를 선택하였습니다.
정보 만족도를 조사하기 위한 ‘생활화학제품 안전사용을 위해 현재 제공되는 정보는 충분한가요?라는 질문에 매우 충분하다가 11%, 충분한 편이다 39.22%, 보통이다 34.45%를 차지하였습니다. 정보가 부족하다는 답변이 약 15%를 차지하였습니다.
소비자들은 생활화학제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직관적인 정보를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안전한 생활화학제품 사용을 위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원방안은 무엇인가요?'에 그림, 색상 등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안전·경고 표시가 43.29%로 가장 높았고 스마트폰으로 바로 확인 가능한 QR코드·앱 등 정보 제공이 34.63%를 차지했습니다.
2025년 10월 13일 시민사회 전문가들과 함께 이번 조사 결과를 살펴보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의외로 안전정보 확인이나 안전사용 실천 빈도가 높은 것 같다는 반응이었고, 전반적으로 이번 조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생활화학제품 안전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상당히 높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과거 생활화학제품 관련 안전정보 만족도 조사*에 비해 정보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도 주목할만한 결과였습니다.
*‘소비자관점의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관리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2018 환경부 연구용역)에 따르면 현재 접하고 있는 생활화학제품과 살생물제에 대한 안전정보에 만족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87.6%의 응답자가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습니다. 불만족 이유로 ‘정보를 신뢰할 수 없다’는 답변이 34.5%를 차지했고 ‘설명이 부족하다’가 28.8%, 필요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가 22.2%를 차지했습니다.
정보가 ‘충분하다’는 결과는 정보의 양과 질 측면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충분한 정보에도 불구하고 정보를 간과하거나 안전사용 실천을 방해하고 어렵게 하는 요소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도 필요하다고 제언하였습니다.
‘더 안전한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인식에서 여전히 친환경에 대한 신뢰가 가장 높았지만, 유해물질 저감이나 전성분 공개도 높은 수준의 신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제품의 전성분을 공개하고 유해물질 저감을 위해 노력하는 이행협의체 기업의 활동을 의미있게 만드는 것이라는 데 공감하였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제품 구매페이지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얻는다는 결과는 소비자 안전을 위해 온라인 유통사가 단순히 중개자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안전을 살피는 주체로서의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소비자들의 안전한 사용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직관적이고 접근성 높은 정보의 제공을 위한 제도가 마련되고,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안전사용을 위한 시민교육의 중요성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5 소비자와 함께하는 미니서베이’를 통해 앞으로 이행협의체가 소비자 안전을 위해 함께 만들어갈 변화의 지도를 조금씩 선명하게 그려지길 바랍니다. 참여해 주신 1,155분의 시민, 함께 해주신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환경정의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